본문 바로가기

동물(곤충)

(29)
광대노린재와 노린재 나무 우리 산에 자생하는 나무 중 "노린재나무"라는 것이 있다. 단풍 든 잎을 태우면 노란 재가 나온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곤충 중에도 '노린재'라는 이름을 가진 놈이 여럿 있다. 제 몸을 보호하기 위해 고약한 노린내를 풍겨 붙여진 이름이다. 식물 노린재와 곤충 노린재는 이름만 같을뿐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 2013년 8월 아이들과 수락산 산행 중 노린재나무에 사는 노린재 유충(약충)을 발견했다. 노린재 모임은 아니고, 곤충 노린재가 식물 노린재의 진액을 빨아먹는다고 한다. 동명의 동식물이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해 곤충 노린재의 이름을 검색해보니 '광대노린재'다. 성충 노린재는 윤나는 화려한 외모에서 독성이 느껴지는데 반해, 약충은 하하 미소의 귀여운 외모다. 친구에게 보여주니 "스마일"노린..
사마귀와 밀웜 고2 딸아이가 어디선가 사마귀를 잡아와 사육하고 있다. 먹이는 인터넷으로 구매한 밀웜(갈색거저리 유충) 핀셋으로 밀웜을 잡아 건네면 사마귀가 받아먹는다고....
마동석을 닮은 옻나무바구미 2019년 6월 1일 대부도 아일랜드CC 근처 칼국수집 마당에서 찍은 옻나무바구미다. 울퉁불퉁 굵은 팔뚝이 배우 마동석을 닮아 "마구미"로....
설랭이가 그리마(house centipede) 2009년 7월 7일 영풍초 운동장에서 율이 발견한 그리마 돈벌레 또는 설랭이라고 불려지기도 하는데, 영어명에 centipede가 들어있을 정도로 발이 많은 놈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징그럽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내 딸만은 잡아서 키우고싶다 한다.ㅠㅠ 얘들이 눅눅한 벽지 뒷면에 살다가 가끔 밖으로 나오는데, 오래된 벽지 냄새가 지폐 냄새와 비슷하고, 이 놈들이 그 냄새를 좋아한대서 돈벌레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습한 단칸방에서 지내던 대학시절, 한밤중 몸이 따가워 무의식적으로 손바닥을 휘둘렀다가 그리마가 몸에 압착되었던 상상조차 하기 싫은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그리마가 사람 몸에서 흡혈을 하거나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놈에게 물렸던(?) 곳이 몹시 가려웠었는데, 찝찝한 기분 탓이었는..
사랑을 나누는 붉은산꽃하늘소 2018년 6월 23일 보령 집 해바라기 잎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는 붉은산꽃하늘소
재앙을 연상케하는 필리핀 메뚜기 2014년 12월 1일 아침 필리핀 클락 골프텔 창가에서 만난 메뚜기다. 7~8cm 정도의 큰 몸과 험상궂은 얼굴에 사막색 위장복을 입은 모습이 위협적이어서 직접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위용을 갖춘 놈이다.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송장메뚜기와 색깔만 유사하다. 메뚜기(locust)의 어원은 그리스..
사마귀의 꽈리허리노린재 사냥 2014년 8월 24일 보령 골프랜드 고추밭 갈색 사마귀가 정지 자세를 취하고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고추 줄기에 붙어있는 꽈리허리노린재를 사냥하려는 모습이다. 고추 한그루에 100여마리가 넘는 노린재들이 빼곡히 붙어 고추의 피를 빨아먹고 있다. 사마귀가 남획성 사냥을 해주길 바라면..
날아든 우엉바구미 2014년 4월 26일 시골집 거실로 날아 들어온 우엉바구미다. 생김새는 쌀바구미를 100배 쯤 튀겨놓은 모습이다. 겨울을 난 성충은 4월부터 활동하며, 우엉꽃이나 엉겅퀴꽃에 알을 낳는다. 애벌래는 씨방 속을 파먹고 자라 7월경 성충이 되어 잎을 갉아먹고 자란다. 우엉과 엉겅퀴의 잎 모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