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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곤충)

진디물과 무당벌레

진디물은 식물 수액을 먹고 분비물(감로:甘露)을 배출하여 개미에게 제공하고, 개미는 이를 받아먹는 대신 무당벌레의 공격으로부터 진디물을 보호해줌으로써 공생관계를 형성한다.

 

2013년 5월 완도 장보고기념관 화단에서 찍은 사진이다. 살갈퀴 줄기에 진디물과 개미가 진을 치고 있는 한켠에서 무당벌레가 진디물을 잡아먹고 있다. 동행한 아이들이 놀이기구에 빠져있는 동안 무당벌레의 사냥에 넋이 빠져 20~30분을 구경하다 찍은 사진이다.

 

같은 달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도 무당벌레 유충의 사냥장면을 볼 수 있었다. 진디물로 뒤덮인 살갈퀴 줄기에서 무당벌레 유충들이 유유자적 진디물을 잡아먹고 있는데, 모두들 오동통 살이 올라있다. 무당벌레 유충이 접근하면 진디물은 꽁무니를 들어 발끈하는 행동을 하지만 사냥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

 

 

 

진디물은 식물의 색깔에 따라 보호색으로 위장을 한다. 살갈퀴에는 녹색, 씀바귀에는 붉은색, 오이잎에는 검정색 진디물이 진을 치고 있다. 

진디물의 어원을 찾을 수 없는데, 짐작컨데 꽁무니(뒤)에서 단물이 나온다는 "진짜 단 뒷물" 정도에서 유래한 이름이 아닐까?

충청도에서 진디물을 뜨물이라 부르는 이유도 찾아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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