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 요즘에야 도로변 조경수로 줄지어 심어지지만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화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가꾸는 귀한 화초였다.
귀한 대접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월동을 위해 11월경 뿌리를 캐내 온실이나 실내로 옮겨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란 점도 작용한 듯 싶다.
화단에 심어져 있던 바나나, 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 칸나 등의 식물 뿌리를 캐내어 실내로 옮기는 작업은 추운날의 김장 만큼이나 고역이었는데, 그 고역을 기꺼이 하고 싶은 걸 보면 나이 드는게 분명하다.
2011년 7~8월 거여동 고등학교 화단에 칸나꽃이 만발해 있는 모습이다.
칸나 열매 맺은 모습을 처음 보았다. 과연 열매가 어떻게 생겼을까?
2011. 10. 16 드디어 칸나 꼬투리에서 검정색 씨앗을 볼 수 있었다.
아주 딱딱한 칸나 씨앗을 처음으로 채취해 본다.
이놈들을 내년 2월경 2~3일 물에 불려 모판에 심고 30~40일 정도 지나 싹이 돋은 묘목을 화단에 옮겨심으면 그 해에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시기를 놓치면 1년을 더 기다려야 꽃을 볼 수 있단다.
늦가을 토란뿌리를 닮은 칸나 뿌리를 캐어 따뜻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