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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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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모이 공급기(bird feeder) 2021년 8월 11일 시골집 화단에 새들이 모이를 먹을 수 있는 간이 식당을 만들어 보았다. 굴러다니는 목재에 대충 못질하여 만든 몸체를 벚나무에 고정시키고, 나무 옷걸이를 개목줄로 몸체에 고정시켜 착륙장으로 활용토록 하고, 새가 쪼으면 쌀이 떨어질 수 있도록 페트병에 칼집을 낸 후 쌀을 채워 거꾸로 고정시키니 간이식당이 완성되었다. 한 여름 뙤약볕에서의 작업조건을 고려하여 1시간 이내에 얼렁뚱땅 만든 결과물이다. 대충 만들었지만 떨어진 쌀이 멀리 튀지 않도록 고무밴드도 깔았고, 페트병 목 부위에 못을 2개 박아 안정적으로 고정되도록 나름의 디테일도 첨가하였다. 여러 마리의 새가 합석할 수 있게 전면에도 자리를 만들어 줄 예정이다. 새들이 먹이를 찾아와 먹는 것은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노모께서 쌀모이..
물까치(an azure-winged magpie) 물까치떼가 산들을 나는 모습이 부쩍 자주 보인다. 어릴적엔 거의 보지 못했던 새인데, 최근 개체수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난게 분명하다. 검정색 모자와 하늘색 외투를 걸치고, 긴 꼬리에 날씬하기 그지없는 몸매를 뽐내며 하늘하늘, 나풀나풀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현혹되지 않을 수 없..
직박구리(Brown-eared Bulbul) 직박구리, 딱따구리, 말똥가리, 왜가리 등 새 이름에 붙은 "구리", "가리"에 뭔가 상통하는 의미가 있을 듯하다. 곤충(소똥구리, 말똥구리) 양서류(개구리) 어류(꾸구리) 생활용품(바구리, 풀방구리)에도... 어쭈구리?
검은등뻐꾸기의 울음소리 "도#시시솔#" 2017년 6월 5일 뉴서울CC에서 알게 된 검은등뻐꾸기 봄철이면 항상 들을 수 있는 새소리 중 "도#시시솔#" 정도의 새소리가 있다. 어떤 새의 울음소리일까 궁금했었는데, 캐디가 "검은등뻐꾸기"의 울음소리라는 사실과 함께 골프장에서는 "홀딱벗고"로 통한다고 알려준다. "홀딱벗고"란 말이 ..
비닐 둥지 새들이 자연재료 뿐만아니라 인공재료 비닐을 집짓기에 사용하고 있다. 사람은 환경을 변화시키고, 동물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홀대받던 앵매기(귀제비 : Red-rumped swallow) 2014년 8월 11일 휴가차 경주 한화리조트에 짐을 풀었다. 주차장에서 고개들어 건물을 바라보니 각 실 발코니 천정에 30여개가 넘는 귀제비 둥지가 눈에 들어온다. 귀제비콘도라 부를만한 정도다. 1970~1980년대 내 고향에선 앵매기(앵매귀, 맹매기, 맹매귀)로 불리던 귀제비는 재수 없는 새라는 낙인이 찍혀 제비에 비해 형편없는 대우를 받았다. 봄철 민가에 제비가 날아들어 집을 지으면 하부 캐노피까지 설치하여 한 가족으로 환대해주었던 반면 앵매기가 집을 지을라치면 입주 초기 강제철거와 퇴거명령이 내려지곤 했다. 괄시받은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앵매기라는 이름에 "액운"의 뜻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영어 이름이 'Red rumped swallow(붉은 엉덩이 제비)'라니 귀제비란 이름은..
뻐꾸기(cuckoo)의 탁란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십수년이 지난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엔 뻐꾸기가 정신병자, 뻐꾸기 둥지가 정신병원을 의미한다는걸 몰랐었다. 뻐꾸기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철새다. 다른 작은 새(멧새·때..
성주산 오색딱따구리(Great spotted woodpecker) 2014년 3월 22일 성주산 자연휴양림 산행 중 발견한 벚나무 오색딱따구리집. 집만 보고 딱따구리 종류까지 알 순 없지만 주변에서 오색딱따구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어 그 놈 집으로 인정했다. 중딩 시절 초딩 동생에게 바람 빠진 사냥용 공기총을 잠깐 맡긴적이 있다. 어린 동생은 근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