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십수년이 지난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엔 뻐꾸기가 정신병자, 뻐꾸기 둥지가 정신병원을 의미한다는걸 몰랐었다.
뻐꾸기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철새다.
다른 작은 새(멧새·때까치·종달새·노랑할미새·알락할미새·개개비 등)의 둥지에 알을 맡기(탁란)기 때문에 자기 둥지를 만들지 않는다.
번식기에는 가짜 어미새가 될 작은 새의 지저귐과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한 후 어미새가 자리를 비운 둥지에 접근하여 알을 낳고 도망간다.
산란기는 주로 5~8월이고, 암컷은 가짜 어미새의 알 한 개를 떨어뜨리고 둥지 가장자리에 자기 알을 낳는다. 하나의 둥지에 한 개의 알을 맡기는 것이 보통이다. 암컷은 12~15개의 알을 산란하며 새끼는 알을 품은 지 10~12일 만에 부화하고, 부화한 새끼는 1~2일 사이에 같은 둥지 속에 있는 가짜 어미새의 알과 새끼를 밀어 떨어뜨린다. 가짜 어미새로부터 20-23일간 먹이를 받아먹고 둥지를 떠난 후에도 7일 동안 가짜 어미로부터 먹이를 받아먹는다. 가짜 어미새로부터 자란 뻐꾸기는 커서 알을 낳을 때 자신을 키워준 가짜 어미새와 같은 종류의 새 둥지에 알을 낳는다. 경험을 통해 그곳이 새끼가 자라기에 알맞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위키백과 편집)
아래 사진은 "조홍섭기자의 물바람숲"이라는 웹진에서 퍼왔음.
자신보다 훨씬 큰 새끼를 제 새끼로 오인하는 이유가 단지 대리모의 아이큐에 문제가 있어서일 것이라 추측했는데,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새끼의 뭔가(빨간입)가 어미새에게 마약과 같은 작용을 일으켜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상당히 일리있는 주장이다.
- 제비가 민가에 집을 짓는 이유도 뻐꾸기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설이 있다.
- 뻐꾸기는 알을 작게 만드는 것으로 진화했고, 뱁새는 제 알 색을 바꾸는 진화를 하고 있다.
- 뻐꾸기 알은 뱃속에서 이미 부화를 시작하여 뱁새 알보다 빠르게 새끼가 나온다.
- 뻐꾸기 개체가 많은 지역에선 한 둥지에 뻐꾸기 알만 2~3개 드는 경우도 있다.
* 뻐꾸기 : 정신병자를 의미하는 속어
* 소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 간 새" : '켄 키지'작 1962년 발표 소설
영화 : 잭 니콜스 주연
뻐꾸기 둥지는 정신병원을 의미한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브롬든일까? 맥머피일까?
<돌고기, 감돌고기도 탁란을 한다.>
돌고기, 감돌고기도 꺽지의 산란터에 탁란을 한다.
수컷 꺽지는 알이 부화될때까지 보초를 서는데, 돌고기가 이 습성을 이용해 '물속 뻐꾸기' 짓을 하는 것이다. 다만 육식 어종 꺽지에게 탁란을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한다.
꺽지에게 잡혀먹힐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돌고기 30~40마리가 동시에 달려들어 집단 탁란을 시도한다고 한다.
여리고 가냘픈 붉은머리오목눈이에게 알을 맡기면서 그 새끼까지 해치는 잔혹한 뻐꾸기의 탁란에 비해 육식 꺽지에게 목숨을 담보로 알을 위탁하는 돌고기의 탁란은 애교로 보아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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