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지나도록 내 배에 남아있는 말벌 포격의 흔적이다.
중학교 다닐 무렵 개암따러 뒷동산을 떠돌다 말벌에게 공격받아 남은 벌침 상흔이다.
장수말벌인지 그냥 말벌인지 모르겠지만 면티 위 폭격 한방에 16온스 권투 글러브 만한 혹이 생겨 3~4일간 사경을 헤맨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
말벌을 쏘인 사람들 모두 이런 흔적이 남는 건 아닌 모양이다.
아마도 당시 벌침을 빼내지 않아 상처가 커지게 아닐까?
보통 말벌은 벌침까지 발포하지는 않는다는데....
같은 날 동생도 허벅지에 한방 쏘였다.
하긴 말벌침 5방을 맞고도 하룻만에 털고 일어나 밭일을 나가셨던 어머니에 비하면 형제의 경험은 조족지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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