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조제 옆에 있는 조그만 해수욕장 주변에 웅천 소황사구라는 모래언덕이 있고,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곤 아이들과 함께 한산 모시축제를 거쳐 들러보았다.
조그만 해수욕장이 있어 작은 골뱅이와 조개, 맛 등을 캘 수 있고, 모래언덕에서는 희귀 동식물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만 목재 탐방로를 설치하여 개방해 놓은 상태다.
거기에서 발견한 표범장지뱀과 개미귀신(antlion)이다.
표범장지뱀은 예전 해안사구 어디에서든 쉽게 볼 수 있었는데 해수욕장/간척지 개발로 해안사구가 거의 없어지는 바람에 이젠 찾아보기 힘든 보호종이 되어버렸다.
그날은 운이 좋게도 카메라에 잡혀주었다.
우연인지 아이들과 함께 자연탐방을 나가면 왠만한 동물들이 눈 앞에 나타나주는 경향이 있어 위신이 선다.
모래언덕 바닥엔 명주잠자리의 유충 개미귀신 집이 쫘악 깔려있다. 일명 개미지옥....
모래바닥에 원추형 구덩이를 파놓고 바닥에 숨어 개미가 빠져들기만 기다린다.
빠져든 개미가 도망치려 언덕을 기어오르면 모래를 휘익 뿌려 떨어뜨리는데, 개미지옥이란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한번 빠진 개미는 거의 죽었다고 봐야 한다.
이놈들의 사냥장면이 영화로 차용되기도 한다.
사막 모래구덩이에 사람이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괴물에게 잡혀먹히는.......
충남 태안에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와 웅천 소황사구는 다행히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개발의 소용돌이를 피해 간 곳이다. 바로 옆에 조용한 해수욕장도 있어 아이들 데리고 가면 두루 재미있게 놀 수 있겠다.
실물로는 처음 보는 해방풍나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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