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6일 성주산 자연휴양림 등산 중 찍은 도마뱀
운 좋게 발견한 도마뱀 2마리를 관찰한 후 큰 아이가 또다른 장지뱀 한마리를 잡았다. 잡았을 당시엔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피부 형태나 빛깔이 제각각이다. 검색해보니 먼저 잡힌 놈은 미끈도마뱀, 나중 잡힌 놈은 아무르장지뱀이다.
이놈이 먼저 잡힌 미끈도마뱀
이놈이 나중 잡힌 아무르장지뱀
산행에 거부감을 갖던 큰 아이도 장지뱀을 잡고나선 산행 약속에 순순히 응한다. 다음 산행땐 채집망을 이용해 장지뱀을 포획하기로 약속했다.(장지뱀과 아무르장지뱀은 잡아도 되지만, 줄장지뱀과 표범장지뱀은 보호종으로 포획이 금지되어 있다.)
장지뱀과 도마뱀은 천적을 만나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자절(autotomy)을 하는데, 잘라진 꼬리는 몇주만에 새로 재생된다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꼬리가 두번 끊어진 후에는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과 잘려진 꼬리가 얼마간 꿈틀대며 천적을 교란시킴으로써 멀리 도망갈 수 있다는 점이다.
2013년 5월 완도에서 잡은 장지뱀이다. 몸통과 꼬리부분의 색깔이 확연히 구분되는 것으로 보아 꼬리를 자른 후 재생과정을 거친 놈이다.
완도에서 잡은 미끈도마뱀이다. 잡자마자 스스로 꼬리를 2번 잘라 자절이 뭔지를 확실하게 보여 준 놈이다. 잘린 꼬리를 손바닥에 올려놓으니 1~2분간 현란하게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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