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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나무)

소나무혹병

2012년 3월 화산리 오얏골로 화석 채집차 갔다가 찍은 소나무 혹.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지만 부엉이가 방귀 뀌면 소나무에 혹이 생긴다는 속설을 믿고 자랐다. 봄철 소나무혹에 가까이 가면 껍질 사이로 단맛나는 수액이 맺혀 손가락으로 찍어먹곤 했는데, 병증에 의한 부산물을 좋다고 먹은 꼴이다. 여름이 지나면 꿀은 없어지고 주황색 가루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소나무혹은 특이하게 생긴 형태 때문에 장식용이나 멋진 공예품으로 활용된다.

 

 

소나무에 생기는 혹병이 참나무류와 기주 교대를 하기 때문에 참나무에 발생하는 혹을 보고 참나무혹병이라 부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소나무혹병과 기주 교대하는 병원균은 참나무 줄기가 아닌 잎에서 생활한다. 따라서 병원균이 옮겨가도 줄기에 혹 모양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잎 뒷면에 노란색 가루같은 증상을 보인다. 그렇다면 참나무에 생기는 혹은 무슨 병 때문일까? 참나무 줄기나 가지에 발생하는 혹은 병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식물성 기생식물에 의한 피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항암효과가 있다는 겨우살이(mistletoe)가 대표적이다. 겨우살이는 반기생성 식물로 잎이 모두 떨어진 겨울에도 녹색을 띤 채 겨울을 난다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출처 : '나무의사, 나무치료를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