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차 선산 정굴에 갔다가 발견한 산초나무와 장구밥나무...
<산초나무열매>
추어탕에 넣어먹는 산초가루의 재료가 되는 열매다.
산초열매는 냄새가 특이(노랑내?)하고 매운 맛이 난다.
기침이 심할때 산초기름을 한 수저 먹으면 직방이라 하여 할아버지께서
산초기름을 대병에 담아 광 벽에 걸어두었던 기억이 있다.
아직 푸르지만 따서 말리니 껍질이 벌어지면서 새까만 열매가 나온다.
옛날에 모기를 방지하기 위하여 산초나무를 집가에 심기도 하였다 하니
내년엔 꼭 한뿌리 캐다가 시골집 주변에 심어보리라.
2009년 추석 장인 산소에서 잘 익어가는 산초 열매를 다시 만났다.
<장구밥나무>
성묘 마치고 산을 내려오다 밭 주변 평지에 탐스럽게 열린 장구밥 열매를 발견...
열매를 자세히 보면
동그란 과실 한개로 이루어진 열매도 있지만 상당수는 동그란 과실 2개가 뭉쳐
장구통 모양(눈사람 모양)으로 생겨먹어서 장구밥나무라고 불리워진다.
열매가 완전히 익으면 예쁜 홍색으로 변하며 그 맛이 아주 괜찮았던것 같은데
아쉽게도 그 맛은 기억나지 않는다.
추석 즈음하여 산에 가면 으름, 다래, 장구밥, 정금, 머루, 깨금(개암) 등을 눈에 불을 키고
찾아 따먹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먹으려 하지도 않을 뿐더러 먹고 싶어도 알지 못해 못 먹을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