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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풀)

봄 논을 독점하는 독사풀(뚝새풀)

논바닥을 완전 잠식한 독사풀(2017. 4. 올림픽공원 옆 논)

 

봄 모내기철 이전까지 논바닥을 점령한 독사풀이다. 회초리 하나 들고 독사풀 사이를 휘저으며 개구리 사냥을 하다보면 하루에도 1~2 마리 이상의 뱀(무자치, 유혈목이)을 만났던 시절이 있었다.

많은 뱀들이 숨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풀이라서 독사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 아닐까?

 

이 풀이 한국에서만 자라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반도 봄철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싹을 틔우고 씨앗을 남기는 생애주기를 갖고 있다.

인간이 경작하는 논에서 아무런 경쟁없이 자랄수 있는 봄철 1~2개월여를 정확하게 활용하는 생존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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