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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풀)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

2015. 7. 11.


고향집 밭에 색다른 나팔꽃이 피어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고구마 꽃이다.

고구마 꽃을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미 원산지인 고구마는 온도가 높고 일조량이 충분해야 꽃을 피우는 식물이라서 우리나라에선 꽃을 보기 매우 어려웠던 식물이다.

오죽하면 100년에 한번 핀다는 귀한 꽃인데, 기후변화로 한반도의 기온이 올라서인지 요즘엔 심심치않게 고구마꽃 소식이 들려온다.

 

고구마꽃에 비견될 만큼 드물게 피는 꽃이 대나무꽃이다.

어릴적 어르신들 말씀에 대나무꽃은 60년, 고구마꽃은 100년 마다 피는데, 대나무나 고구마에 꽃이 피면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난다고들 하셨다. 

날씨가 뜨겁고 가뭄이 심한 해에 대나무꽃이나 고구마꽃이 피어나 이런 속설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저 속설로만 치부할 수 없는 세태다.

대통령을 포함한 국가 수뇌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고구마가 꽃을 피우는 것도 무리가 아닌듯 싶다. 

  

나팔꽃, 메꽃과 너무 닮아 찾아보니 역시 고구마, 나팔꽃 모두 메꽃과의 식물이다.

 

 

 

 

국내에는 메꽃과 식물이 3속 10여 종이 자라고 있는데, 이중 기생식물인 새삼과 들에서 자라는 메꽃이 가장 흔하고, 제주도와 추자도에는 아욱메풀이 자라고 있다. 이밖에 외국에서 들어온 고구마, 나팔꽃 및 유홍초 등이 있다고 한다.

메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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