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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태춘의 "518" :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노무현대통령 탄핵, 광우병 사태에 이어 2016년 11월에도 촛불이 타오른다.

세월호 7시간 동안 누가 뭘 했든 상관없지만 대체 왜 구하지 않았을까?

대피하라는 말 한마디 없이....  

상할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되는 미친 시대인지라 드러나게될 미래가 두렵다.

 

정태춘의 "518" 

진혼곡 같은 노래 속엔 역사를 뒤덮으려는 자들에 대한 분노가 스며있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거리에도 산비탈에도 너희 집 마당가에도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엔 아직도
칸나보다 봉숭아보다 더욱 붉은 저 꽃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그 꽃들 베어진 날에 아아 빛나던 별들
송정리 기지촌 너머 스러지던 햇살에
떠오르는 헬리콥터 날개 노을도 찢고

붉게!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깃발 없는 진압군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탱크들의 행진 소릴 들었소

아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옥상 위에 저격수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난사하는 기관총 소릴 들었소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여기 망월동 언덕배기에 노여움으로 말하네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너희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태극기 아래 시신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절규하는 통곡 소릴 들었소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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