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천 성주산에 올라 청미래덩굴 뿌리를 캐봤다.
시골 야산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덩굴이라서 업수히 여겼건만 여러 용도의 약재로 애용되고 있다니 신통하다.
한방에선 청미래덩굴 뿌리를 토복령이라 하는데, 소나무 뿌리에서 나오는 복령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몸 속 중금속 제거나 통풍, 기타 여러 증세에 좋은 약재이기도 하고....
청미래덩굴은 지방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워지는데, 울 시골에선 명감나무로 통했다. 겨울밤 떡장수가 외치는 '맹감떡', '망개떡'은 청미래덩굴 잎으로 싸여진 떡인데, 이파리가 떡을 신선하게 보존해주는 효능이 있다고들 한다.
명감잎 앞면은 코팅한 것처럼 반들반들하여 이 면으로 떡을 싸덮으면 건조방지 효과는 있을 듯...
청미래덩굴 뿌리를 직접 캐보니 생김새에서 딱 약재의 풍모가 느껴진다.
자세한 제조방법은 모르지만 독성이 없다하니 그냥 끓여 차로 마시는 방법부터 시도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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