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나무)

보라색 솔방울이다!

솔방울이 보라색이라니!

 

집 옆 학교의 소나무를 매달 찾아가 사진을 찍으며 관찰하고 있다.

2년 정도 들여다보니 소나무의 성장과정이 개략 파악된다.

 

놀라운 것은 5월초 송화가 진 후 맺히는 새내기 솔방울의 색깔이 잠시나마 예쁜 보라색을 띤다는 사실이다.

그 다음 해엔 초록색, 3년차에 말라 갈색으로 변하면서 품었던 씨앗을 날린다.

 

그동안 내가 봐왔던 솔방울은 2년차 또는 3년차 이상의 솔방울이었다.

 

 

 

2013 5월 27일 송화(松花) 질 무렵 소나무 새순.

 

 

2013. 9. 새내기 솔방울, 안쪽에는 파란 1년 선배 솔방울도 보인다.

 

 

2014. 1. 12 겨울을 나고 있는 솔방울. 봄 솔잎과 겨울 솔잎의 색깔차가 확연하다.

 

 

2014년 3월 30일 새순이 쑥쑥 올라온다.

 

 

2014. 4. 20 

솔방울이 푸르러지면서 새싹엔 송화가 피어 오른다. 1년 전 열린 솔방울은 그해 새눈 끝에 열려있다. 새싹 줄기에 송화가 송글송글 피고 새눈 정상에 솔방울이 맺히는 것을 보니 송화는 수꽃이요, 암꽃은 새눈 끝에 피나보다. 암꽃이 위에 피는 것은 근친교배를 피하자는 의미란다.  

 

 

2014년 5월 11일 작년 솔방울이 녹색은 진해지고 크기는 점점 커가고 있다. 올 해 새로 열린 솔방울은 예쁜 보라색이다. 어린 솔방울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이 소나무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일지는 모르겠지만, 전해 솔방울이 많이 맺힌 줄기엔 새내기 솔방울이 맺히지 않거나 적게 맺히고, 전해 솔방울이 맺히지 않았던 가지에 새 솔방울이 많이 맺힌다.

 

2014년 6월 22일

 

 

같은 날 찍은 다른 소나무 솔방울이다. 보라색에서 녹색으로 변하는 속도가 빠른 놈이다.

 

 

 

 

* 데이비드 윌콕의 책 '소스필드'는 영혼의 존재와 각종 미스테리에 대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모든 생명체가 유기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영혼의 방이라 여겨지는 머리 속의 솔방울샘(pineal gland : 골윗샘, 松果體)은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세로토닌(신경전달물질)으로 바꾸고 다시 멜라토닌으로 바꾸는데, 우리 뇌에 세로토닌이 충분하지 않다면 화학적으로 행복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식물(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감나무 뿌리를 캐다.  (0) 2014.04.10
파키라 잎의 뿌리내림  (0) 2014.02.21
대나무잎 배  (0) 2013.11.20
죽나무  (0) 2013.11.18
참나무 이야기(스크랩)  (0) 201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