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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바다 어패류)

박대와 서대

어릴적 식탁에 많이 올랐던 생선이다. 얇고 넙적한 생선으로 살짝 말린 상태의 것을 양념하여 쪄먹는 맛이 별미다. 지방에 따라 박대와 서대가 혼용되는 듯한데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명확치 않다.

 

2014년 1월 대천항 갈매기수산으로 생선회 사러 갔다가 바로 옆 건어물 가게(청양수산)에 진열된 박대가 눈에 띄어 쥔장에게 식별법을 물었다.

껍질을 벗겨 말린 상태로 "얇을 박"자를 써 박대란다. 얘네들을 포함하여 요즘 시장에서 거래되는 박대는 거의 수입산이고, 국산 박대는 구경하기 조차 힘들 정도로 수량이 적다고 한다. 


얘네들은 수입산 박대란다.

 

때마침 국산 박대가 있다길래 보여달래서 3마리 만원에 구입했다. 국산은 따로 두었다가 찾는 이에게 판다고 한다. 아래 사진이 국산 박대다. 색상과 생김새가 수입산과는 확실하게 구분된다. 

 

아래 사진은 껍질을 벗기기 전의 서대(박대)다. 잡어와 섞여있어 왠지 국내산 같아 보인다.  

 

'신역 자산어보'(원저 정약전, 글 이두순, 그림 강우규)에는 박대와 서대가 구분되어 묘사되어있다. 박대에 대하여 기술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접(薄접?)

현지 이름은 박대어(朴帶漁)이다.

서대와 닮았지만 더 작다.

종이처럼 얇아서 이어 엮어 포를 만든다(이상 모두 이제 보충한 것이다.)

 

평설

박접은 오늘날의 박대로 비정된다. 가자미목 참서대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참서대과 어류 중 가장 큰 어종이며 몸이 매우 납작하다. 참서대와 함께 서해안에서 많이 잡혔으나 최근에는 감소하고 있다. 등지느러미는 머리 위에서 시작되어 꼬리지느러미와 연결되며 가슴지느러미가 없다. 가까운 바다의 진흙바닥에 서식하는 저서성 어류로서 기수역이나 민물에 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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