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이야기(English Oak)
16년 전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이민의 첫발을 내디딘 시드니 공항에서 친지들의 환영을 받으며 부픈 청운의 꿈을 안고 피곤한 몸을 차에 의지하여 앞으로 전개될 새 생활에 기대와 걱정 그리고 불안감. 그리고 정리 되지 않아 다소 어 수선 하게 보이던 시드니 아스팔트 길에 다소 실망을 하며 어딘지 모르는 숙소를 향하여 차창 밖에 보여지는 아름다운 공원과 집집마다 잔디밭이 인상이 깊어 잠시의 상념을 접고 그 당시 이름 모를 공원 앞을 지나다 보니 한국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나무가 듬성듬성 보여 반가움을 금치 못했지요.” 이곳에도 참나무가 있네요”……하면서 낮 설지 않은 나무를 보고 내심 반가웠답니다. 호주 물정을 모르면서 내디딘 첫 발걸음이 이민자 영어 학교였지요.
이민자 영어 힉교를 다니면서 견학이라고 하여 간혹 호주 명소를 다니는 프로그램이 있답니다. 영어 학습의 한 방법이라서 기꺼이 마다하지 않고 거길 따라 다니면서 유심히 보면 오래된 시드니 공원에 아름드리 참나무가 보기 드물지 않게 심어져 있는 모습에 못하는 영어로 영어 선생님께 질문을 했지요. 이 참나무는 호주 참나무냐고.. 젊은 금발의 영어 선생님이 자기 나라 영국에서 조상들이 가져와 심은 거라고 자세한 설명을 한적이 있었답니다. 그때부터 왜 영국사람들은 하고 많은 나무 중에 참나무를 가져와 심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되었지요. 호주에서 조경 공부를 다시 하면서 이 참나무의 참 진실을 알았답니다. 왜 호주에 참나무가 심어져 있는지. 그리고 왜 영국 사람들이 참나무를 좋아하는지.
참나무는 영국(유럽)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같이한 식물로서 우리 한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같이 옆에서 지켜본 대표적인 식물입니다.
참나무 소게
우리 민족이 굶주리고 배고플 때 소나무와 더불어 이 참나무로 연명을 했다지요. 이 참나무는 대표적인 구황 식물입니다. 이 참나무는 흉년을 미리 예언하여 그 해 흉년이면 자기 스스로 열매를 많이 맺어 배고픈 민초들이 연명하는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풍년이면 열매를 맺지 않고 기다렸다가 흉년이면 많은 열매를 맺어 우리민족의 생존을 시켜준 고마운 식물이기도 합니다.
참나무는 낙엽 또는 상록이며 때로는 관목도 있습니다. 북반구의 온대에 걸쳐 열대까지 총 250여종이 지구상에 자라고 있습니다. 참나무 종류에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이네들의 총칭을 참나무라고 칭합니다. 참나무란 나무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이들을 합쳐 흔히 참나무라 부릅니다 이런 참나무에서 열린 열매를 도토리라고 하여 묵을 만들어 먹습니다
도토리나무라는 이름은 참나무를 이르는 방언일 뿐 수목학상의 나무 이름은 아닙니다
꽃은 시드니 지역을 중심으로 9-10월 사이에 붉은색의 늘어진 대에서 열을 지어작은 꽃들의 무리가 줄기로 이어져 있습니다. 도토리라고 불리는 견과는
접시 같은 각 두 안에 들어 있으며 타원형 또는 둥근 공 모양 입니다.
낙엽수 중에서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신갈 나무는 꽃이 피해에 열매가 성숙하지만 상수리 나무와 굴참나무는 다음해에 성숙합니다. 도토리에서 열매를 채취하여 묵을 만들어 먹으며 특히 멧돼지 같은 산짐승에겐 더욱 좋은 먹이로 여겨 왔답니다. 나무 껍질에 타닌의 함량이 많아 어망을 물들이는 재료로 사용하며 재목은 매우 단단하여 쓰이는 곳이 많으며 특히 술통을 만드는 재료로 유명하지요. 이 참나무의 학명은 퀄쿼스(Quercus) 라고 불리며. 켈트어의 어원은 ‘좋은 나무’ 란 뜻입니다. 역시 우리 나라 이름 참나무 역시 나무다운 나무 참나무 랍니다. 동서양이 약속이나 한 듯 참나무 이름을 좋은 나무라 붙인 것은 우연치고 필연인 것 같습니다.
떡갈 나무의 잎은 크고 두꺼우며 농촌에서는 떡을 찔 때 사용해 왔으나 이웃 일본에서는 떡을 싸는데 사용하고 있답니다. 굴참나무에서는 껍질을 채취하여 콜크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영국에서는 이 참나무 목재를 사용하여 그 당시 가장 귀한 물건이었던 술을 담는 용기로 사용하였습니다. 나무의 재질이 단단하고 참나무 특유의 냄새가 술과 조화를 이루어 다른 통에 담긴 술과 맛을 비교하면 참나무 술통에 담긴 술이 휠씬 참 맛을 내었다고 합니다.
호주의 브라운 오크(Brown Oak)은 유라시아가 원산지 입니다
참나무는 굳은 신념과 인내의 상징입니다. 특히 초기 기독교의 박해 시기의 순교자들의 신앙을 상징 합니다. 전통적으로 십자가의 목재는 참나무 었답니다. 영국 국기 유니언 잭에 그려져 있는 십자가도의 상징도 이 참나무에서 유래 되었답니다. 참나무(Brown Oak)가 없는 영국은 상상을 하지 못할 것 같지요. 십자군 전쟁에도 참나무 이야기가 나오고, 어릴 적 재미있게 읽은 로빈훗의 모험에도 이 참나무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요. 그리고 현대의 영국 영화를 보면 유독 참나무 숲이 많이 보이지요? 참나무로 왕국을 일으키고 참나무로 배를 만들어 세계를 식민지화하여 세계를 재 패하고 참나무로 산업혁명을 일으킨 영국입니다. 그러니 영국 하면 참나무이고 참나무 하면 영국이란 수식어가 붙는답니다.
흔히들 참나무 문화 다시 말해서 영국 문화, 북미 문화를 오크 컬쳐(Oak Culture) 라 부릅니다. 이 오크 컬쳐엔 물론 호주도 포함이 되지요.
이야기를 살짝 비껴서 오크컬쳐의 대표적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973년 히트곡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직역하면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 주세요. 입니다. 이 팝송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가던 대학생은 옆자리에 앉아 있던 승객이 교도소에서 막 출소를 마치고 나온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 가는 출소자는 교도소 복역을 마치면서 고향에 있는 여자 친구에게 사죄의 편지를 씁니다. 용서를 구한다고 그리고 나를 받아 줄수 있겠느냐고.. 나를 받아 준다면 고향 마을 입구에 서있는 떡갈나무에 노란색 리본을 달아 달라고.. 만약 노란색 리본이 달려 있다면 다시금 당신을 위하여 평생을 살것이고… 노란 리본이 없다면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지나 치겠노라고.. 이런 사실을 옆자리에 옆자리로 조용히 퍼져 모든 승객들에게 알려 지게 되고 버스안의 모든 승객들은 제발 참나무에 노란색 리본이 달려 있기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윽고 버스가 마을 입구에 도달하면서 운전기사는 일부러 천천히 버스를 운전 하며 참나무가 서있는 위치에 다다름니다. 승객모두 창밖을 응시 하는데…. 거기엔 노란색 리본이 달려 있었습니다. 환호와 얼싸 부둥켜 안고 서로 좋아 하는 내용의 노래 가사 입니다. 노래 가사지만 실화라고 합니다. 이처럼 미국 캐나다 호주는 동네 입구 또는 광장에 참나무를 심어 놓는 문화의 대표적인 예를 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남미 문화를 올리브 컬쳐(Olive Culture) 즉 남부 유럽의 올리브 재배 지역 그리고 남미 문화를 일컬어 이렇게 명명합니다.
세계3대 문화권 지대는 크게 나누면 참나무 문화권 올리브 나무 문화권 그리고 대나무 문화권(중국 아시아 지역)으로 분류 합니다.
이곳 시드니 초기 이민지역에 답사를 하다 보면 아름드리 참나무가 귀중히 보호 되어 문화재로 지정되어 함부로 다루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답니다.
초기 총독부가 위치한 파라마타 지역엔 그 시대의 참나무가 현존하고 있습니다. 파라마타 광장 주변 St. John’s Church에 우람한 참나무들은 캡틴 쿡 이후에 초기 이민자들이 영국에서 갖고 들어온 식물입니다. 즉 영국을 상징하는 나무를 초기 이민자 거주 지역에 심어 영국의 자긍심을 갖게 하였답니다.
참나무의 약효
참나무는 한국 반도에서 재일 흔한 나무중의 하나 입니다. 1월 첫 주에 소나무를 연재 하였는데 소나무 와 참나무는 우리나라 산야에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수종입니다. 그러나 이 흔해 빠진 나무가 우리 몸 속의 뼈는 튼튼하게 하는 등 좋은 약 효과 있음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참나무는 잎과 껍데기 그리고 열매를 약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나무 잎은 지혈 작용이 뛰어나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날 때 그리고 치질로 인한 출혈에 사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도토리는 우리 선조 들이 구황식품으로 널리 사용하던 재료 입니다. 오장 육부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기운을 도와 주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뼈를 튼튼하게 하고 몸 안에 있는 중금속을 해독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전해 집니다. 그래서 도토리를 즐겨 먹으면 뼈가 튼튼해지고 골연화증 등 갖가지 뼈 질환을 예방할 수 잇습니다. 대나무가 수기를 많이 품고 있는 반면 참나무는 골기를 많이 품고 있는 나무이므로 집안의 가구나 책상 걸상 의자 밥상 등에 사용하면 목재의 재질도 좋고 우리 몸에 이롭다고 합니다. 특히 도토리 열매로 벼 게를 사용하면 우리들의 머리를 맑게 한다고 합니다.
참나무 껍질은 악창 종기 장풍하열(직장궤양 출혈) 설사 이질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참나무 껍질을 진하게 달여서 그물로 악창 종기 연주창 피부염 등에 골고루 문질러 바르면 잘났는다고 합니다. 대장의 염증으로 설사가 오랫동안 멈추지 않을 때 참나무 속껍질을 채취 하여 진하게 고약처럼 달여서 마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참나무 속껍질 600g 그리고 물 6리터를 은근한 불에서 오래 달여 물이 1리터 되었을 즈음 참나무 껍질을 건져내고 그물을 다시 달여서 진득하게 고약처럼 되었을 때 두고 두고 물에 타고 먹던가 아니면 술에 타서 먹으면 만성 설사병에 매우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도토리를 재취하여 잘 세척하고 껍질째 꿀 속에 재어 두어 3년 이상 담가 두었다가 먹으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모든 병을 낫게 하고 무병 장수 하는 최고 의 명약이 된다고 합니다. 꿀과 중화된 도토리는 떫은 맛이 없어 지고 독성도 줄어 들어 오래 복용하면 무병하며 머리도 희어 지지 않는 다고 합니다.
참나무 잎이나 잔가지는 결석에 특효 라고 합니다. 특히 담낭결석 신장결석 방광결석 요로결석 등 갖가지 결석을 녹여 나오게 하는 효과가 잇습니다.
참나무 잎이나 잔가지 40-50g을 달여서 차 처럼 우려 마시면 1-3개월 안에 결석의 문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갑자기 피를 토할 때는 참나무 잎을 말려서 가루 낸 것을5-10g 정도에 물한대접을 붇고 달여 마시면 구토가 멈추고 코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를 때 참나무 잎을 즙을 내어 한잔 마시면 신기하게 멈추게 된답니다.
치질로 피가 그치지 않으면 참나무 잎과 회화나무 꽃을 볶아서 가루 낸 것을 각각 5g을 미음에 타서 복용합니다. 그래서 효과가 없다면 몇 번 더 복용 한다고 전합니다.
이처럼 참나무는 잎 가지 열매 껍질이 전부 우리민간 약법에 사용 되었습니다.
참나무의 조경상 이용
참나무는 수액이 많이 흘러나오는데 끈적거리는 수액이 흘러내리는 경우 대부분 참나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수액은 숲 속 곤충들의 좋은 먹이가 됩니다. 여름철 매미를 불러 들여 매미 울음을 들을수 있게 하는 수종입니다.
참나무는 신앙을 상징 합니다. 교회 주변에 녹음수로 사용하면 운치를 더하고 신도들의 신앙심과 교우가 더욱 돈독해 집니다. 교회 주변에 심으면 좋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작은 정원엔 사용하기가 적당치 않은 수종입니다.
목재의 재질이 강하고 무늬가 아름다워 고급 가구제 또는 술을 저장하는 술통으로 사용하기 위한 상업목재용으로 대규모로 식재를 할만한 수종이고,
높이 15미터에 폭이 20미터까지 자라는 나무이기에 대형 리조트의 잔디밭 그리고 상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광장에 식재하기 권합니다.
마무리
물 절약 이야기를 마치고 어떤 주재로 주간 호주 독자 여러분들에게 나무 이야기를 전해 드리나 며칠 생각을 하다가 주차 시켜 놓은 지역에 나무아래참나무꽃이 바람에 떨어져 차위에 수북히 쌓이는 광경을 목격하고 이번 주재는 참나무로 잡고 참나무 이야기를 준비 하였습니다. 메마른 바람이 불면서 더많은 참나무 꽃이 떨어질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런 메마른 기후에 가장 흔한 자원이자 가장 중요한 자원인 물의 사용이 증가 됩니다. 우리 모두 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물부족으로 몸살을 앓는 이곳 척박한 호주에 수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되어 보자구요. 참나무에 대하여 좀더 많은 질문이 있으신 호주 교민 여러분 그리고 세계의 블로거 여러분들은 많은 주저 없이 많은 질문을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가든토피아
수석 디자이너
시드니 파라마타 광장의 참나무. 이 참나무를는호주 최초로 교회가 세워지면서 그앞에 기념으로 식재 하였던 것으로 지금은 철저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상태이다.
출처 :Gardentopia 원문보기▶ 글쓴이 : soonge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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