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뒤산에서 자라고 있는 둥굴레 : 대밭 한자락 음지라서 영양상태가 썩...
둥굴레 뿌리줄기는 단맛이 있어 햇빛에 말려 차로 마시거나 이른봄엔 뿌리를 생식할 수 있다.
땅 속 뿌리줄기는 마처럼 생겨 옆으로 뻗으며, 마디가 있고 수염뿌리가 발달해 있다. 이 뿌리줄기에서 줄기가 돋아나며 줄기에는 보통 각진 형태의 줄이 6줄씩 붙어있다.
둥굴레 줄기는 잔가지를 만들지 않고 오직 1개의 줄기만이 꼿꼿이 자라는데 위로 자랄수록 조금씩 고개를 숙인다. 잎은 줄기에서 어긋나기로 달리고, 잎 모양이 아름다워 관엽식물로도 인기가 많다.
4~6월엔 잎겨드랑이마다 흰색의 꽃이 피고, 9~10월이 되면 검정색 포도알맹이 같은 열매가 맺히는데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둥굴레 새싹은 나물로 무쳐 먹거나 볶아서 먹을 수 있고, 뿌리에는 전분이 많아 구황식물로 쓰였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둥굴레 뿌리를 옥죽(玉竹)이라 하는데 잘 말려 다려먹으면 당뇨, 과로, 중풍, 신경쇠약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둥굴레의 영어명은 'Solomon's Seal'(솔로몬의 봉인)이다. 솔로몬의 봉인은 유대인의 상징인 '다윗의 별'로 이스라엘 국기에 새겨진 문양이다. 둥굴레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은 둥굴레 줄기를 자르면 보이는 6각형에서 기인했다는 설과 줄기가 썩으면 뿌리에 육각형 자국이 생긴다 해서 붙었다는 설이 있다.(주: 길과 숲에서 만나는 우리나라 야생화 이야기/제갈영 지음)
시골 어머니께서 직접 캐서 말린 후 볶아 보내주신 둥굴레 뿌리다. 보리차 끓이듯 끓인 후 뿌리의 형태는 이보다 2배 정도 두꺼워지고 희어져 식물 뿌리같아 보인다.
올림픽공원에 자라고 있는 둥굴레(2012.09.09)
층층둥굴레(올림픽공원 1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