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사고를 일으킨 삼성중공업의 사고 예인선에 사용되던 와이어로프가 12년 전에 생산된 와이어로프였단다. 4.75㎝ 굵기의 와이어로프가 파도에 의해 끊어졌다는데...
와이어로프는 강선을 꼬아서 만든 로프다. 다수의 소선(강선:wire)을 꼬아서 복합화한 로프를 말한다. (강선의 인장강도는 열처리 과정에 따라 300kg/mm2 이상이란다. 일반 철근의 인장강도는 40kg/mm2 정도다.)
와이어로프는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심선(core wire), 소선(강선, wire), 스트랜드(strand) 등으로 구성된다.
그렇다면 굳이 줄을 꼬아서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 줄을 꼼으로서 꼬아진 줄의 자체 마찰력에 의해 자력으로 압축시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 여러개의 줄을 일렬로 묶었을 경우 묶는 재료가 닳거나 헤졌을 때에는 풀어지지만 꼰 것은 몸체가 닳거나 헤어질 때까지 건재하다.
- 묶은 것은 일체가 되지 않지만 꼰 것은 일체가 된다.
- 마디가 없고 길이를 원하는 만큼 길게 할 수 있다.
두줄이 아닌 여러줄로 꼬아 만드는 이유도 있다. 새끼줄과 같이 두줄로 꼬아 만든 로프는 표면굴곡이 크고 둘 중 하나가 닳으면 끊어지기 쉽다. 그러나 3,5,7가닥으로 꼰 것은 그만큼 더 줄이 강해지고 요철이 적어 부드럽다.
와이어로프는 그 형태에 따라
1. 실형 (Seal Type)
Seal Type은 각층의 소선수가 (1+n+n)으로 표시되어 내층과 외층의 소선수가 동일하고 내층의 소선의 홈에 외층의 소선이 완전히 들어가는 형태이다. 이 구성의 로프는 외층의 소선이 굵어 마모에 강한 성질이 있다.
2. 필러형 (Filler Type)
필러형은 각층의 소선수가 (1+n+(n)+2n)으로 표시되어 외층의 소선수가 내층의 소선수의 2배이고 외층과 내층의 사이에 내층과 동수의 가는 필러선을 충진시킨 형태이다. 유연성과 내피로성의 균형이 좋아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3. 워링톤형 (Warrington Type)
워링톤형은 각층의 소선수가 (1+n+(n+n))으로 표시되어 외층의 소선수가 내층의 소선수의 2배이다. 외층의 소선은 대소 2종류이고, 그것과 내층과 조합시켜 꼬임간극을 작게한 형태이다. 선경의 균형이 양호하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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