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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민물 어패류)

남이섬 다슬기잡이

2016년 6월 5일 : 남이섬 다슬기잡이 노부부 


한여름 남이섬에 방문해 도보여행을 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아 자전거 4대를 빌려 온 가족이 섬 일주 관광에 나섰다.

한여름 뙤약볕에 만사가 귀찮던 차에 섬 주위에서 모터보트로 조업중인 노부부가 눈에 띈다. 보트 꽁무니에 팽팽하게 긴장된 밧줄을 매달고 섬 주위를 천천히 도는 모양새를 보니 뭔가를 잡고있음이 분명하다. 

자전거 반납시간이 다되었지만 어획물을 확인하고픈 마음에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홀로 계속 따라가본다. 


보트를 뒤따르며 노부부께 물으니 다슬기를 잡는 중이시다.

20여분 뒤에 드디어 보트 꽁무니의 밧줄을 끌어올린다.

생각보다 훨씬 넓은 그물이 따라 올라온다.

나뭇가지나 쓰레기 걸림없이 멀쩡하게 올라오는게 신기하다.

남편은 배를 운전하고 나머지 그물작업과 다슬기 분류작업은 모두 부인의 몫이다.

큰 힘이 필요한 작업은 아닌듯하지만 남녀의 역할을 바꾸면 어떨까하는 쓸데없는 생각에 이르러서야 정신이 돌아온다. 


나보다 훨씬 더 호기심이 많은 40대 남성이 노부부에게 이것저것 자세히도 묻는다.

하루 다슬기 어획량은 3~4 버킷(사진 속 20갤런 용량의 흰색 플라스틱 바께스) 정도이고, 싯가 20~3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날씨만 허락하면 매일 조업한다고 하니 노부부의 여름 한철 수입으로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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