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8일 오전 6시경 대천항에 들렀다.
항구엔 바다에서 밤샘작업을 마치고 만선으로 들어온 배들로 붐벼댄다.
갑오징어나 아귀를 잡아온 배도 보이지만 대부분은 새우잡이 어선이다.
방금 들어온 새우잡이배 갑판엔 빨간새우, 흰새우, 꼴뚜기, 조기와 밴댕이가 섞인 어획물이 쌓여있고, 그 둘레에 아주머니들이 둘러앉아 빠른 속도로 선별작업을 한다.
배가 들어오면 선착장에서 대기하던 아주머니들이 달려들어 빨간새우와 흰새우, 꼴뚜기를 선별하고 나머지 잡어들은 따로 모아둔다. 투입된 아주머니들은 만원의 시급을 받는다고 한다. 꽤 괜찮은 시급이건만 심야와 새벽을 오가는 불규칙한 작업시간과 고된 작업환경 그리고 3~4시간 이내의 짧은 작업시간 등 좋은 여건만은 아니라고 한다.
새우 선별하는 아주머니들에게는 특전이 주어진다.
잡어로 분류되는 생선을 각자 준비해온 양동이에 한가득 채워갈 수 있다.
조기, 놀래미, 병어 등이 양동이에 채워지고, 기타 잡어들은 양식장 사료로 판매된다.
이렇게 신속하게 선별된 새우와 꼴뚜기는 곧장 인근 어판장으로 옮겨져 경매에 부쳐진다. 중저음의 경매사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매혹적이다.
5월 서해에서 잡혀온 이 새우들의 공식 이름이 궁금하다. 홍새우와 백새우?
꼴뚜기는 박광식씨에게 낙찰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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