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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바다 어패류)

들망을 이용한 자리돔 잡이

2015년 7월말 제주도 휴가 중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다보니 어르신 두분이 그물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 보인다. 가서 물으니 "들망"을 이용한 자리잡이 기법이라고 알려주신다.

 

가뜩이나 낚시가 되지 않아 주변 태공에게 자리돔 바늘을 얻고나서야 겨우 4~5마리 정도의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들망에선 한번에 40~50여 마리가 올라온다.

 

자리돔은 한 자리에 머물러 사는 물고기래서 붙여진 이름이고, 들망은 들어올리는 그물망이라는 의미다. 들망작업은 배 위에서도 하지만 내가 목격한 광경은 뭍에서 하는 "덕자리 들망"이라고 한다.

 

 

1. 어르신 두분이 오시더니 그물채비를 펼치고 이곳저곳을 손본다. 그물 채비(포스트+도르래+로프+그물)는 뒷편 옹벽면에 항시 걸어놓고 필요할 때만 풀어서 자리를 잡는다.

 

2. 그물 채비를 도르래를 이용해 물 속으로 내린다.

 

 

3. 그물을 물 속에 내리고 그물 바로 위에 먹이감을 투척하고 잠시 기다린다.

 

 

4. 2~3분 후 자리가 든걸 눈으로 확인하고 그물을 끌어 올린다.

 

 

5. 한번 그물질에 40~50여 마리의 자리가 올라온다. 주로 젓갈을 담고, 회나 구이로도 드신다고 한다. 들망질 10여 차례 만에 가져온 들통을 가득 채우고 철수하신다.  2시간 동안 10마리도 못 잡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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