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추석 성묘길에 채취한 영지버섯
매년 추석 정굴 성묘길에 1~2개씩 따곤 했던 영지버섯을 올 해도 3뿌리 채취하였다.
참나무 그루터기에서 나고 아주 딱딱하여 올 가을에 나온 놈이 다음해 봄까지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는 버섯이다.
첫 해에는 작은 놈이 나오고 그 다음 해부터 큰 놈이 나온다고 하니 내년엔 큰 놈들을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불로초로 불리울 정도로 효능이 좋은 버섯이라는데 정작 어떻게 먹는 것인지 몰라 그냥 방치하거나 보리차 끓여먹듯이 끓여먹는다.
보통의 버섯들이 빠르게 성장하여 불과 몇일만에 사그러들지만 영지버섯은 7~8월경 고개를 내밀어 2~3개월간 자란다고 한다.
다 자란 영지의 색깔은 참 예뻐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플라스틱을 연상시킬 정도로 인조적인 또는 비 자연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본초강목에서는 영지를 산삼과 더불어 상약중의 상약으로 취급하여「영지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불로장생하여 마침내 신선이 된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청심양위 지혈연년"이라하여 '정신을 안정시키고 혈기의 순환을 좋게하며 뼈마디를 잘 놀릴 수 있게 하고, 몸을 든든하게 하여 수명을 연장시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몸에 아주 좋다는 말이지 싶다.
이놈들은 참나무버섯(어릴때 그렇게 불렀는데 실제 이름이 그런지는 확인해 봐야 허겄다)이다.
장마철 이후 밤나무나 참나무 그루터기에서 떼를 지어 피었다가 2~3일 만에 사그라지는 버섯인데, 따서 말렸다가 찌게에 넣고 끓여먹었던 기억이 있다.
삼색도장버섯 : 참나무 줄기에서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