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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나무)

때죽나무

2010년 9월 고향집 언덕 야산에서 찍은 때죽나무...한창 열매를 맺고 있다.

때죽나무 열매와 쪽동백 열매는 거의 동일해 보여 구별이 어렵다.

 

 

 

 

 

티비 프로그램 스폰지에 소개된 나무이기도 하다.

때죽나무의 열매와 잎을 잘 찧어 물에 풀어놓으면 그 독성으로 인해 물고기들이 잠시 잠들어버린다는 것이다.

어릴적 이 사실을 알았다면 실행에 옮겨 보았을 것을...아쉽다.

 

때죽나무는 감나무목 때죽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의 산과 들의 낮은 숲속 계곡지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10m 내외의 높이로 자라고 낙엽이 지는 소교목에 속하는 나무다.
다른 이름으로는 족나무, 때나무, 매마등, 왕때죽나무, 금대화라고도 부르며, 주로 정원용·채유용·향수 원료·약용 등으로 쓰이는 나무로 한국·일본·필리핀·중국 등지에서 분포한다.

나무이름과 관련해서 흔히 나무껍질이 검은색이어서 ‘때가 많은 껍질의 나무’라는 설과 가을에 수없이 조롱조롱 매달리는 열매가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 있는 것 같아 때죽나무라고 불렀다는 설, 열매 껍질에 독성이 있어 이를 빻아 물고기를 떼로 잡는 데 사용해 떼로 죽이는 나무 즉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설 등 그 이름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영어이름 snowbell은 5월에 순백의 꽃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에서 붙여진 것이다. 

때죽나무 수피는 붉은 갈색에 매끄러운 모양이다. 이 때문에 분재용 수목으로 널리 애용되기도 한다. 사실 분재로 심어진 때죽나무는 많이 보았지만 열매를 맺은 분재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숲 해설가 윤정귀님의 때죽나무 해설이다.

 

"5월 피는 순백의 하얀 꽃은 그 모습이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상큼한 레몬향이 아주 좋다. 거기에 꿀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밀원수종으로도 손색이 없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그늘지고 눅눅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더위와 추위 그리고 병충해에도 강할뿐 아니라 공해에도 잘 견디는 우수한 나무이다.
제주도 같은 섬 지방에서는 빗물을 모을 때 이 나뭇가지를 이용해 빗물을 모으면 오래 상하지 않고 오히려 물이 더 깨끗해지고 맛도 좋아진다고 한다. 비누가 없던 시절에는 이 나무의 열매 속 성분을 이용해 빨래를 하기도 하였단다. 기름 성분이 많은 열매는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북쪽지방에서 냄새가 없고 불빛이 맑아 사촌나무인 쪽동백 열매와 함께 동백기름의 대용으로도 썼다. 민간에서는 꽃을 인후통 또는 치통치료약으로 쓰지만 많이 먹으면 목과 위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 때죽나무의 우수성 때문에 개량종이 조경용으로 역수입 되어지고 있다. 또한 의학계에서는 때죽나무의 부위별 면역 및 항암활성 비교 실험 연구를 통하여 때죽나무가 약성이 우수한 기능성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우리는 간벌과 숲 가꾸기란 이름하에 무분별하게 잘라서 제거하는 상황이다. 우리들의 나무에 대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숲 관리의 문제점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활용면에서도 때죽나무의 유용성분 분리와 생리활성에 대한 연구가 보다 다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2011. 8. 13 보성 차밭에서 찍은 때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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