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똥피를 보면 마름(물밤)이 생각난다. 똥피를 보면 오동잎보다는 마름열매가 연상된다. 마름열매 속에는 하얀 녹말분이 들어있어 먹으면 담백한 맛이 난다. 밤의 맛과 비슷하지 않지만 물속에서 따먹을 수 있는 가시달린 열매라는 공통점이 있어 물밤이라는 별칭이 달리지 않았을까 싶다. 마름 잎줄기에는 공기주머니가 달려있어 물위에 뜬다. 부레옥잠은 잎과 뿌리 전체가 물에 떠 있지만 마름은 흙속의 뿌리와 물위의 잎이 긴 줄기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마름이 장악한 방죽에서는 수영이 거의 불가능하다. 마름은 6~7월 경 흰꽃이 피고 이후 열매를 맺는다. 여름철 마름잎을 뒤집어보면 사진과 같이 열매가 맺혀있다. 9월경 기다란 장대로 마름잎을 따내어 마름열매를 수확해 맛나게 먹곤 했다. 마름열매는 열리자마자 붉은색, 보라색을 거쳐 최종적으로 검정색으로 변한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