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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줄기에 달린 유리구슬
solpapa
2013. 1. 14. 14:08
2012년 여름(?) 보령의 웨스토피아 골프장 몇번째 홀 옆에 있는 큰 살구나무에서 찍은 사진이다.
복숭아나무, 매실나무에 맺혀있는 겔상태의 수액덩어리를 자주 보아왔는데, 친구들과 운동나와 살구나무 줄기에 맺힌 둥글고 깨끗한 수정같은 수액 결정체가 신기하여 찍어놓았던 사진이다. 2013년 1월 [나무의사, 나무 치료를 말하다]란 책을 읽다보니 이 사진의 병증 원인이 복숭아유리나방에 의한 피해일 것으로 추정된다.
복숭아유리나방은 투명하고 검은색 날개맥만 있는, 벌과 비슷한 형태의 날개를 가지고 있고 배 끝에는 털 무더기가 있어 다른 나방류와 구별된다. 일반 나방은 주로 잎을 가해하지만 봉숭아유리나방은 독특하게 줄기를 가해하는 나방이다. 벚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사과나무, 매실 등 장비과 벚나무속의 나무에 주로 피해를 준다. 1년에 1회 발생하고 가지나 줄기의 가해 부위에서 알을 낳고 유충으로 월동한다. 유충은 4월부터 7월까지 벚나무 줄기를 가해하며, 톱밥같은 배설물을 배출하다 6~9월에 우화한다. (출처 '나무의사, 나무 치료를 말하다." 지은이 김철응, 이태선)